아넬리스 미켈슨에게 필요한
휴식의 수단

A   PERSONA   10

주얼리 디자이너·조각가·아넬리스 미켈슨 대표, 아넬리스 미켈슨

Oct 17, 2024

아넬리스 미켈슨은 창의적인 예술가적 마인드와 기업가적 냉철함이 항상 교차해야 하는 삶에서 뇌의 스위치를 끄고 휴식을 가지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웃기, 그리고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가지는 잠깐의 독서 시간이다. “예술 분야에서 제게 가장 큰 영감은 주는 것은 문학이에요. 그 중 특히 시를 좋아해요. 앙드레 쉐디드 Andrée Chedid,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의 책들을 가까이하고 잠들기 전에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스스로 풍요로워짐을 느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현재라고 생각하는데 시를 통해 과거의 작가들이 현재의 나와 동행하고 있다고 느껴요. 시는 일종의 영양제이기도 해요. 시를 흡입하고 나면 건강해지는 느낌이거든요.” 좋아하는 작가들이 전부 여성인 점도 흥미롭다. 그건 아마도 아넬리스 스스로가 인생에 던지는 질문과 해답을 그들의 문학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느끼는 동질감, 비슷한 관념과 인생의 과정, 그리고 책 속에서 발견하는 단어 하나가 커다란 영감으로 다가와 창조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단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미지로 연결되고 주마등처럼 이어지기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에게 독서는 창조를 위한 씨앗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현재라고 생각하는데, 시를 통해 과거의 작가들이 현재의 나와 동행하고 있다고 느껴요.”

예술 

‘예술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아넬리스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 분야가 음악이건 미술이건 문학이건 간에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실천하니까요. 그렇게 정치와 사회도 예술과 연결되어 있죠. 세상을 바꾸는 예술 뒤에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 있어요. ” 그가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은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자코메티 재단 Fondation Giacometti, 입생로랑 뮤지엄 Musée Yves Saint Laurent이다. 특히 입생로랑 뮤지엄은 꾸튀르 시대 패션업계의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매우 좋아하는 장소다. 동시대의 예술을 즐기기 위해  젊은 작가들을 발견할 수 있는 신진 갤러리도 즐겨 찾는다. “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예술이지 않을까요? 경계를 만들고 일부만 즐기자는 예술의 방식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의미로 아넬리스 미켈슨의 매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북토크 행사가 열린다. 약 두 시간동안 작가의 생각을 듣고 문학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로 누구나 아넬리스 미켈슨 뉴스레터를 통해 무료로 신청 할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의 역할을 몸소 실천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아넬리스 특유의 움직임이다.

에디터 양윤정
포토그래퍼 아드리안 보이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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