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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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WOL·마이테이블 대표, 조성림

Jul 3, 2025

음식

조성림이 가장 ‘나다워 진다’고 느끼는 시간은 가까운 사람들과 집에 모여 식사할 때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요리를 대접하고, 맛집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먹고 마시는 순간들이 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줘요. 엄마와 남편, 남동생도 요리를 좋아해서, 가족 모임이 있을 땐 각자 먹고 싶은 요리를 준비해 와요. 모임이 더 다채롭고 즐거워지죠.” 봄에 태어나 봄나물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는, 여름엔 복숭아, 가을엔 전어, 겨울엔 딸기처럼 제철 음식을 챙겨 먹으며 시간을 감각한다. “봄이면 늘 할머니가 캐온 쑥으로 만든 쑥떡을 먹었어요. 그런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뒤론 그 쑥떡을 먹지 못했죠. 돌이켜보니 저에게 봄은 할머니의 쑥떡이었더라고요. 제철 음식은 이렇게 인생의 장면을 기억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음식은 조성림의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물어준다. 늘 마주하는 그의 주방 선반은 공예품으로 가득하다.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 간단히 곁들이는 빵 하나도 계절과 기분에 알맞은 공예품과 함께 할 때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유리로 만든 테이블웨어에 가장 손이 많이 가요. 색이 입혀진 유리 공예품이라면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잘 어울리죠.”

“유리로 만든 테이블웨어에 가장 손이 많이 가요. 색이 입혀진 유리 공예품이라면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잘 어울리죠.”

조성림이 계절마다 찾아가는 식당 3




우래옥

조성림은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우래옥의 평양냉면을 고르겠다고 말한다. 매달 정기적으로 찾게 되는 이곳은 그에게 단순한 단골 식당을 넘어, 하나의 의식 같은 존재다. 깊은 육수, 메밀면, 군더더기 없는 고명이 어우러진 한 그릇은 매번 새삼스럽게 감탄을 자아낸다.
📍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에디터 한동은
포토그래퍼 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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