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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 2025
음악
정동우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하나의 완성도 높은 브랜드로 본다. 그가 음악을 들을 때 ‘랜덤 재생’을 절대 하지 않는 이유다. 시티팝과 흑인 음악에서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장르나 정서는 물론, 문화와 맥락이 이어지는 곡을 선별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음악을 듣는다.
정동우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 3
키린지
호리고메 타카키 Takaki Horigome와 호리고메 야스유키 Yasuyuki Horigome 형제가 결성한 일본의 밴드로 새벽에 듣기 좋은 감성의 음악을 선보인다. 지금은 탈퇴한 동생 야스유키의 서정적 음색을 특히 좋아하는 정동우는 예전 키린지 Kirinji의 감성이 그립다고 덧붙인다. 2019년에는 카츠, 카레의 ‘카’와 키린지를 합성한 이름의 식당 ‘카린지’를 열었을 정도로 키린지의 음악에 깊이 빠져 있다.
빛과 소금
1980년대 전후에 등장한 시티팝의 감성을 특히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빛과 소금이 그 계보를 이은 대표적인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정동우는 키린지와 빛과 소금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아 한동안 AOR, 애시드 재즈 같은 장르를 하는 밴드 음악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빛과 소금의 음악은 바다가 떠오르는 풍성한 사운드와 도시적인 세련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여름에 듣기에 제격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동우는 시티팝만큼 흑인 소울 음악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198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열광했을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R&B는 학창 시절 그를 지탱해 준 음악이다. 대중에게는 편안한 발라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메인 타이틀보다 수록곡에서 이들의 진가가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특히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지닌 나얼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나얼이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플레이리스트를 즐겨 듣는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통해 접한 흑인 음악과 서브컬처의 세계는 이후 그가 운영하는 매장의 콘셉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