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의 삶에 반짝임을 더하는 것들

A   PERSONA   28

소설가, 장류진

Mar 27, 2025

여행

장류진의 첫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에도 쓰였듯 그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6개월 동안 머물렀던 핀란드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난 바 있다. “과거에 머물던 학교와 동네를 거닐다 보니 15년 전의 우리가 자꾸 보이는거예요. 나와 내가 만나는 여행이었죠. 특히 헬싱키는 긴장을 풀게 만들어요. 사우나 애호가인 저에게 이곳은 최적의 장소예요. 눈앞에 펼쳐진 숲과 바다, 젖은 나무 향을 맡으며 노곤하게 몸을 덥히면서 자연에 빠져들 수 있죠.”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알바 알토 Alvar Aalto의 흔적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예술적 기운을 느끼고 풍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헬싱키의 매력이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날씨도 좋고, 대도시임에도 웬만해선 북적거리는 곳이 없어 평화롭게 감정적 도피가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중앙 도서관 오디 oodi가 정말 좋았어요. 러시아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곳이에요. 핀란드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준비한 100살 기념 선물이었다는 점이 너무 멋지죠.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 공공 공간의 진화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의 도서관은 이런 모습이구나를 알게 해줬고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여행을 추억하는 물건 또한 책이다. “여행지에서도 항상 서점을 찾는데, 장르 구분 없이 그 나라 언어로 된 책 한 권을 구입해요. 그들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는 느낌을 주는 좋은 기념품이죠.”

“여행지에서 항상 서점을 찾는데, 장르 구분 없이 그 나라 언어로 된 책 한 권을 구입해요. 그들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는 느낌을 주는 좋은 기념품이죠.”

작업실

그의 작업실 책상은 당장 퇴사를 앞둔 사람의 자리처럼 깨끗하게 비어 있다.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어야 집중이 잘돼요. 꼭 필요한 물건만 책상 위에 얹어두죠. 항상 지금과 같은 상태를 유지해요.” 작업실 책상은 장류진의 사무실이자 회사다. 매일 아침부터 오후 네 다섯시가 되기까지 글을 쓰거나 사전을 뒤지며 더 좋은 단어를 찾고, 가끔은 샛길로 새듯 인터넷 쇼핑도 하며 대부분의 일과를 이곳에서 보낸다. 모니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길다보니 고질병처럼 목디스크가 늘 말썽이다. 목의 부담을 덜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책상과 의자, 모니터 위치와 키보드 등을 체형에 맞도록 세팅했다. “키가 작은 편이라 늘 의자에 앉았을 때 불편함이 컸어요. 일반적인 성인 의자 사이즈와 제 체형이 맞지 않았던거죠.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허먼밀러 뉴에어론 체어 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입했습니다. 몇 개월이나 기다려 받을 수 있었는데 앉았을 때 바닥에 발이 닿아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더라고요.”

장류진의 글쓰기 메이트 3


허먼밀러 뉴 에어론체어

허먼밀러의 스테디셀러이자 가장 편안한 사무용 의자로 꼽히는 뉴 에어론체어 중에서도 작고 아담한 체격에 적합한 A사이즈를 선택했다. 집중해 글을 쓰다 보면 자세가 앞으로 기울어질 때가 있는데 여러 움직임에도 척추를 잘 지지해 주고, 장시간 착석에도 시원하고 편안하다. 목을 받쳐주는 헤드레스트를 추가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이케아 베칸트

작은 의자와 높이가 맞는 책상이 필요해 선택한 제품. 다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일반적인 책상보다 더 낮게 높이를 조정해 사용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컬러 가구를 선호하는 취향에도 만족스럽다.


스플릿 키보드

키보드를 반으로 쪼개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좌우 키보드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어깨 말림 없이 의자에 등을 붙인 채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자세 교정에 꽤 효과가 좋아 장시간 컴퓨터 작업자나 글을 쓰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에디터 이은경
포토그래퍼 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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