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이 영화를 통해 찾는
삶의 의미

A   PERSONA   12

비미디어컴퍼니 발행인, 조수용

Oct 31, 2024

영화 

조수용에게 영화는 휴식보다는 삶의 갈피를 안내해 주는 참고서에 가깝다. “‘쉴 때’ 영화를 보지는 않아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인생에 대한 고민에 휩싸일 때 영화를 틀죠. 영화를 만든 감독과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에게 몰입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됩니다.” TV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한 편도 놓치지 않기 위해 동시간대 방영하는 채널의 영화를 녹화해 둘 정도로, 그는 학창 시절부터 알아주는 영화광이었다. “소설보다는 영화가 제가 몰입한 이야기 세상의 전부였어요. 인간의 심리와 감정 그리고 관계 등 제가 아직 느끼고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의 요소들을 간접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영화를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은 단연 스토리다. 액션이나 SF보다는 현실적인 삶에 더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드라마 장르를 선호한다. 그 다음은 사운드트랙이다. “인터뷰를 위해 제게 의미 있는 영화들을 고민해 보며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다시 찾아 들었어요. 특히 <유스 Youth>의 마지막 장면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Simple Song #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사용된 데이비드 보위 David Bowie의 ‘Space Odity’는 몇 번을 들어도 좋더군요. 좋은 영화에 훌륭한 사운드트랙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영화는 제가 몰입한 이야기 세계의 전부였어요.”

조수용의 인생 영화 4


<유스 Youth>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짚어보게 한 영화. 젊음과 늙음, 기억과 후회,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들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영상미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면서도, 주제 의식을 깊숙하게 파고든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명공연까지 완벽하다.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성공한 삶, 이상적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처럼 사회가 정한 성공의 기준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주관적인 관점이 필요하고, 그러한 성공이 이상적 삶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라이프 LIFE> 지에 다니는 주인공 월터 미티 Walter Mitty가 폐간을 앞둔 잡지의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영화. 조수용은 끝없이 상상하고 고군분투하며 일하는 월터의 모습에서 자신과 닮은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동독의 베테랑 비밀 요원 게르트 비즐러 Gerd Wiesler가 임무를 위해 동독 최고의 극작가 게오르그 드라이만 Georg Dreyman을 도청하다가 예술과 진짜 삶의 의미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다. 대조되는 두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보여주고 타인의 삶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예술과 진정성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에디터 한동은
포토그래퍼 맹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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