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합니다. 컬렉션이나 프레젠테이션처럼 큰 규모의 행사에서는 테마에 맞춰 꽃과 식물을 연출합니다. 브랜드에서 주제와 어울리는 색상이나 선호 품종을 지정하면, 그에 맞춰 식물을 고르고 꽃을 디자인해 공간을 꾸미죠. 배치할 때는 어떻게 해야 식물이 잘 보일지를 고민합니다. 사람마다 얼굴 선이 살아나는 각도가 있듯, 꽃에도 특히 아름답게 보이는 면이 있거든요. 흔히 ‘꽃의 얼굴’이라고 하는데, 위치에 따라 얼굴의 방향과 각도가 달라지므로 처음부터 식물이 놓일 지점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최근에는 브랜드에서 아티스트나 앰배서더를 후원하는 사례도 많아져 선물용 꽃도 자주 제작해요. 브랜드와의 협업은 아니지만, TWL(Things We Love)에서 운영하는 전시 공간 ‘핸들위드케어 Handle With Care’에서 전시 꽃 디스플레이도 맡고 있습니다. 2019년 공간이 문을 열 때부터 함께했으니 올해로 6년이 되었네요. 식물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고 플로리스트의 자율도가 높아서 늘 즐겁게 작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