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야 가즈노리가 본격적으로 공예에 매료된 계기는 일본의 전통 공예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오리지널 브랜드 사키 글라스 Saki Glass를 론칭하며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대표 전통 공예 ‘와지마 칠기’ 장인과 협업했고 공예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시작된 기려한 옻칠 기법의 역사는 약 400년 이상 이어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10월, 시즈야 가즈노리는 와지마시의 공방을 찾아가 장인과 교류하며 와지마 옻칠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그 해 12월 프랑스에서 열린 칵테일 세계 대회에 옻칠 기술이 들어간 글라스에 칵테일을 선보였다. 그는 일본의 장인들을 만나면서 위스키를 즐기는 법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혔다. “대중들이 일본 공예 작가들의 손으로 재탄생한 글라스를 통해 위스키를 우아하게 향유하도록 그 선택지를 다채롭게 늘리고 싶습니다.” 자신은 단지 프로듀서이며 위스키에 관련된 것들은 모두 장인의 공예품이라 표현한다. “위스키 메이커로 시작해 글라스 장인, 쉐이커, 바 카트까지, 모든 것이 공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혼자 위스키와 호흡하는 것이 아닌 여러 분야의 장인들과 공예 기술을 중첩시키며 새로운 경지의 예술을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앞으로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