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언은 실내 연습장에서 스윙을 반복하다가 처음 골프장 필드에 나갔을 때의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잊지 못한다. “안개 낀 새벽 골프를 친 적이 있는데 오롯이 골프공에만 집중하는 행위 자체가 참 매력적이라 느꼈어요. 공을 맞히려고 온 신경을 몰두하는 몰입의 희열이 엄청났죠.” 골프는 집중할 때 휴식의 감정을 느끼는 김가언에게 완벽한 운동으로 다가왔다. 마음이 조금만 흔들려도 어김없이 샷이 빗나간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다. “바람과 미터만 생각한 채 한 타, 한 타 줄여 나가는 것에 집중해요. 동시에 전체를 생각해 전략적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데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배우기도 하고요.“ 사업 미팅을 위해 골프를 치는 사람도 많지만 김가언은 침묵 속에서 골프에 몰두하는 것을 즐긴다. “골프를 좋아하면서 퍼터 putter계 명품이라 꼽히는 스카티 카메론 Scotty Cameron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분과 인연이 닿았고, 챕터원에서 그의 소장품을 판매하기도 했어요. 저 역시 쉽사리 구하기 어려운 퍼터를 한 점 구입했죠. 저한테는 길이가 조금 길어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숙달되어 저에게 맞는 퍼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