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과 조나단 타운젠드에게 집은 요리하고 나누며 즐거움을 찾는 공간이다. 북한산이 보이는 작은 마당의 오래된 주택으로 이사한 것도 좋은 풍경 속에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주방에 선다는 조나단에게 요리책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태도에 가깝다.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조리법보다 묵직한 하드커버 요리책을 더 신뢰하는 그는 첫 레시피북 <스코프 베이킹북>을 만들 때도 “쿠킹북은 반드시 하드커버여야 한다”라는 원칙을 지켰다. 오래 곁에 두고 수시로 요리책을 펼쳐보는 부부의 습관은 선호하는 레시피에서도 드러난다. 지역성을 기반에 둔 정직한 맛을 중요시해 과장된 스타일링 대신, 재료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