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 가장 잘 나가는 시기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가장 큰 멈춤이 있었어요. 2015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1층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고, 와플, 식빵, 과일 주스 같은 메뉴가 인기를 끌며 매출도 높았죠.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가 정말 커피 기업인가’, ‘이런 방식이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결국 두 가지를 결심했습니다. 첫째, 본점 1층에 커피 연구소를 세워 직원들에게 실험의 공간을 남겼어요. 그리고 저는 “6개월간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산지로 떠났죠. 혁신을 위해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심정이었어요. 큰 배낭 하나 메고 7개월간 새로운 커피 산지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죠. 첫 목적지는 에콰도르였고, 지금은 모모스의 핵심 파트너 산지로 함께 성장하며 신뢰를 쌓은 곳이 됐습니다.
(주연) 커피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커피 외의 메뉴들을 꾸준히, 그리고 과감하게 줄여 나갔어요. 베이커리류도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들만 남기며 메뉴를 간결하게 재정비했죠. 그 과정에서 매출에 영향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시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했고 다행히 매번 잘 극복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저 역시 챔피언십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요.
(현기) 남미 구석구석을 돌며 산지 개발에 여념이 없을 때, 주연 대표의 우승 소식을 들었어요. 정말 큰 힘이 되었죠. 생산자를 만날 때도 실질적인 신뢰로 이어졌고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준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오픈 10년 차, 변화가 절실했던 시기에 부단히 움직였기에 지금의 모모스가 있을 수 있었죠. 도약을 위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