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섰는데,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저도 모르게 긴장이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아, 이런 게 나한테 잘 맞는 거구나’, ‘이래서 내가 이걸 하고 싶었구나’ 같은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큰 에너지가 돼요. 앨범을 낼 때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담아낸 곡의 감정을 누군가가 공감해 줄 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순간이 참 좋더라고요. 저는 그런 식의 교류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억지로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서로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