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오히려 그 가치는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개월 혹은 1년간 고민해 지금 시점에 완벽히 부합하는 아이덴티티를 만든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아쉽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늘 생기죠. 중요한 건 필요한 것을 받아들이고, 지킬 건 지켜가며 계속 다듬는 과정입니다. 아쉬운 점은 매뉴얼 그래픽스의 역할이 그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한다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로고, 컬러, UX/UI, 웹사이트 등의 결과물을 클라이언트에 건네면 그것으로 프로젝트는 끝납니다. 하지만 그건 브랜드 데피니션 Brand Definition에 지나지 않아요. ‘이렇게 해보자’라는 일종의 선언이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브랜드의 본질과 역할이 달라집니다. 초기에 계획했던 브랜드 정의가 부합하지 않을 때도 있죠. 그 변화를 반영하며 조금씩 다듬어갈 때 비로소 아이덴티티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어요. 저희도 브랜드 정의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지켜보며 더 고유한 모습으로 다듬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