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는 매일 한두시간을 할애해 다양한 문장을 읽는다. 점심시간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찰나에 볕이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아 그날그날 손이 가는 책을 펼치고 저녁에는 주로 신문을 읽는다. <조용헌의 영지순례>를 읽고 한국의 기운 좋은 곳을 여럿 탐방하기도 했고, <창조적 시선>을 읽으며 바우하우스의 흔적을 쫓아 다양한 분야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기도 한다. “산업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능력입니다. 이때 독서가 큰 도움이 돼요. 제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서적을 접하려는 이유도 삶의 영역에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이들의 관점을 간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미지로 가득 채워진 많은 분량의 발표 자료를 준비하던 그가 최소한의 분량으로 발표 자료를 준비하게 된 건, 꾸준한 독서 이후 타인을 설득하는 데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저에게 독서는 운동과도 같아요. 굉장히 정적인 활동처럼 보이지만, 동서양의 철학, 상대성이론, 디자인의 역사 등 쉽지 않은 문장을 읽어 나가기 위해선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거든요. 집중의 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쉬운 책을 고르기도 하죠. 이런 루틴은 잔잔하지만, 몸을 개운하게 해주는 운동처럼 정신을 맑게 해줘요. 물론 지칠 때 운동을 포기하는 것처럼 책을 펼치지 않게 되는 날도 있고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