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미술관에 멍하니 앉아 있는 것만으로 생각이 정리되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해외 출장을 가면 꼭 현대미술관을 찾습니다. 최근엔 뮌헨의 피나코텍 데어 모데르네 Pinakothek der Moderne에서 열린 <별난: 자유의 미학(ECCENTRIC: ÄSTHETIK DER FREIHEIT)> 전시가 인상 깊었어요. 세계적인 작가 50인의 작품이 모인 자리였는데, 그중 폴 맥카시 Paul McCarthy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재해석한 조각이 특히 기억에 남더라고요. 파리에 머무를 땐 루브르 박물관, 프티 팔레 Petit Palais,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에도 자주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