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베러웍스를 통해서 계속해서 일에 관한 메시지를 발신했는데요. 극장이라는 곳이 결국에 메시지, 즉 이야기를 판매하는 플랫폼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하는 일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긴다면 극장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다른 한편으론 브랜드 화형식을 하고 싶었어요. 이상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베러웍스로 발신한 모든 메시지를 불태워버리고 싶었거든요. 저희가 자유롭게 구상한 스타일마저도 공식화되고, 어느 순간부터 클라이언트를 위한 작업이 많아지다 보니 자가당착에 빠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저희 작업이 멋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벌어 놓은 거 한번 대차게 말아먹더라도 몽땅 긁어서 제대로 한방 보여주자, 그 이후엔 망해도 어쩔 수 없다, 뭐 그런 마음으로 극장을 개업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