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춘의 경험을 되살려주는
물건들

A   PERSONA   11

모빌스 그룹 대표·모베러웍스 디렉터·무비랜드 극장주, 모춘

Oct 24, 2024

기념품 

모춘은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마다 도시를 상징하는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한다. 기념품의 조형성이나 만듦새는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기념품을 구매하는 순간의 감정을 영원히 박제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곤 한다. “한번은 엘에이에 갔는데요, 디즈니랜드에서 500만 원어치 기념품을 구매했어요. 저도 참 제정신은 아니죠. (웃음) 그런데 다시 이곳에 와서 기념품을 사는 일이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모춘은 기념품을 통해서 자신이 경험한 도시의 흔적을 쫓는다. 정확히는 그 도시에서 경험한 여유와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발리에 갔는데 현지인 분이 돌을 깎아 만든 돌조각을 팔더라고요. 한국 돈으로 8천 원 하는 조각품이기에 구매했는데, 그 이후로 일이 바빠져서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갔어요. 이 돌조각을 보면 해외 도시를 즐기는 제 모습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모춘은 발리에서 사 온 돌조각을 무비랜드 1층 가장 높은 선반 위에 올려 두었다. 또 같은 공간에 직접 티셔츠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실크스크린 기계도 함께 두었다. 무비랜드를 찾는 고객들에게 여행의 정서와 기념품을 구매하는 순간을 경험시키기 위함이다. 이렇듯 모춘에게 기념품은 경험이자, 또 다른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로 작용한다.

에디터 서재우
포토그래퍼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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