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inspiring contents of A PERSPECTIVE are created in collaboration with Polestar.
Nov 27, 2025
오상준은 전 세계의 골프 코스를 탐방하며 보낸 시간만큼이나, 책상 앞에서 코스의 역사와 철학을 탐구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에게 독서는 필드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배경을 넓히는 과정이자, 골프를 더 깊고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하나의 렌즈다. 그가 좋아하는 책은 작가도 관점도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좋은 코스란 무엇인가’라는 공통의 질문을 향해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오상준에게 좋은 코스를 보는 눈을 열어준 책 3
<Classic Golf Links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오상준이 영국에 갈 때마다 가장 먼저 펼쳐보는 책이다. 영국의 코스 설계자 도널드 스틸 Donald Steel이 집필한 책으로, 영국·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를 사진, 스코어카드, 레이아웃과 함께 폭넓게 소개한다. 유명 코스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는 낯선 ‘동네 코스’까지 두루 담겨 있어 좋다. 오상준은 이 책을 “미쉐린 3스타와 동네 곰탕집이 한 책에 나란히 실린 구성”이라고 비유한다. 그의 말처럼, 위상을 넘어 코스들을 같은 온도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The Spirit of St. Andrews>
코스 설계자 알리스터 매킨지 Alister MacKenzie 박사가 남긴 글을 모은 책으로, 오상준이 “설계의 바이블”이라고 부르며 깊이 있게 공부한 책이다. 저자는 ‘좋은 코스란 무엇인가’를 13계명으로 정리해 설명하는데, 오상준은 이 13개 항목을 코스를 바라보는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The Anatomy of a Golf Course>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코스 설계자로 꼽히는 톰 도크 Tom Doak가 30대에 집필한 책이다. 설계 철학이 막 형성되던 시기의 글이라 설명이 쉽고, 설계 기본기부터 저자의 사유까지 균형 있게 담겨 있다. 오상준은 뉴욕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 접했던 이 책을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골프 코스 설계를 공부하기 전부터 반복해 읽어왔다. 표지가 떨어질 정도로 오래 곁에 둔 책이며, 언젠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해 보고 싶다고 말할 만큼 애착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