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적인 목표와는 별개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있어요. 50대가 되기 전에 만화방을 여는 거예요. 만화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슬램덩크>를 보며 우정이 무엇인지 배웠고, <풀하우스>를 읽으며 남녀 간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어요. <미스터 초밥왕>을 통해서는 ‘계란 초밥이 맛있는 곳이 진짜 맛집’이라는 나름의 기준도 생겼고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만화책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상상할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고 싶어요. 첫사랑의 기분이 궁금할 때, 혹은 삶이 막막할 때 책을 꺼내보는 공간이랄까요. 영상도 물론 좋지만, 저는 사람들이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해요. 종이의 물성과 책장을 넘기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글 읽는 행위를 좋아하거든요. 가능하다면 비초에 Vitsoe 선반에서 만화책을 고르고, 편안한 가구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