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희에게 럭셔리는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누리는 일'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더라도 계절과 호흡하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삶을 잘 살고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봄에는 벚꽃을 보고, 코끝이 시려올 무렵에는 김장을 담그며, 때에 맞는 그릇으로 식탁을 차리는 일상은 어릴 적에는 번거롭게만 느껴졌던 부모의 생활 방식이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서야 그는, 그런 순간 하나하나에 마음을 들이지 않으면 결코 누릴 수 없는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박소희는 부모에게서 배운 그 태도를 바탕으로 계절을 챙기며 순간을 누리는 법을 아이에게 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