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완에게 원동력이 되는 아이템

A   PERSONA   14

패션 디자이너·콰니 대표, 손경완

Nov 14, 2024

콰니를 시작하기 전부터 손경완은 말과 관련된 아이템을 수집해왔다. “가만히 서있을 때는 우아한 아우라가, 달리는 순간에는 전투적인 운동력이 느껴져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 사진 역시 힘차게 달리는 백마다. 손경완은 말이 지닌 강한 매력에 이끌려 사진부터 액세서리, 인형 등 다양한 아이템을 모았다. 그중 절반은 말에 대한 그의 애정을 아는 가족, 지인들의 선물이다. 가장 애정하는 수집품은 딸이 2주간 펠트천을 활용해 만들어준 두 마리의 말인데, 다리 안에 철사심을 넣어 달리는 모습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센스가 녹아있다. 2021년에는 운영 중인 패션 브랜드 케임어폰 Came Upon을 통해 달리는 말이 그러진 니트 ‘Three Horses In My Heart’를 발매하기도 했다.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모았지만 말이 그려진 옷은 정말 찾기 어려워요. 말의 대담하고도 우아한 모습을 담백하고 멋있게 옷으로 승화하기가 쉽지 않을 테죠. 케임어폰과 협업해 만든 니트는 정말 애정하며 자주 입었어요.”

“제게 패션은 언어와도 같아요. 상대방이 어떠한 스타일의 옷을 입었는지만 봐도 성격, 성향을 알 수 있듯, 저 역시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제 자신을 패션으로 드러내요.”

패션 

패션은 손경완의 삶에서 불가분한 장르다. 그는 만드는 것을 넘어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하는 일을 즐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촌오빠가 제 과외 선생님이었는데, 오빠에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합격턱으로 제가 원하는 블루종을 사달라고 했어요. 당시 25만원이나 하는 꽤나 비싼 옷이었는데 결국 합격해 선물을 받았고, 밤새 들떠서 옷을 입어보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블루종의 로열 블루 컬러가 눈에 선하죠. 아마 그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손경완은 옷을 넘어 가방과 슈즈, 액세서리 등 여러 패션 아이템을 모으며, 다양한 스타일을 믹스 앤 매치하길 즐긴다. 데일리 백으로 손이 자주가는 콰니의 백들 역시 자주 매치하는 아이템이다. “무언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사실 딱히 이유가 없잖아요. 되돌아보면 언제나 패션을 좋아했어요. 여전히 좋고, 계속해서 좋아할 것 같아요. 제게 패션은 언어와도 같아요. 상대방이 어떠한 스타일의 옷을 입었는지만 봐도 성격, 성향을 알 수 있듯, 저 역시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제 자신을 패션으로 드러내요.”

손경완이 주목하는 패션 브랜드 3



가니 Ganni

덴마크 브랜드 가니는 기존 미니멀리즘의 북유럽 디자인에서 벗어나 캐주얼을 기반으로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동시에, 웨어러블함을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철학 또한 멋지다. 📸 Ganni


앤더슨 벨 Andersson Bell

한국 브랜드임에도 북유럽 감성이 독창적으로 믹스되어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스칸디나비아와 한국 문화의 조화에서 출발해 카우보이와 로큰롤, 웨스턴 스타일 등 이질적이거나 반대되는 것을 조합해 이전에 없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특히 실루엣, 레이어링, 색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 adsb_anderssonbell


에디터 유승현
포토그래퍼 윤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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